에이전트가 된 계기
저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약 10년 동안 축구만 해왔습니다. 하지만 반복되는 부상과 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2019년 5월, 만 19세의 나이에 축구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축구를 그만둔 후, 저는 영어를 배우기 위해 캐나다 토론토로 떠났습니다. 그러나 축구밖에 모르던 제가 영어를 거의 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현지 어학원 수업을 따라가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수업 내용은 대부분 이해하지 못했고, 식당에서 주문을 하거나 학교에 가고, 택시나 지하철을 이용하는 일상적인 상황에서도 의사소통이 어려워 목적지에 도착하는 데 예상보다 30분 이상 더 걸리는 일이 자주 있었습니다. 언어가 통하지 않다 보니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들이 계속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그 경험은 저를 더욱 성장하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매일 영어 공부에 더욱 집중했고, 다행히 실력은 빠르게 향상되었습니다. 외국인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지만, 그 무렵 군 복무를 위해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한국에 돌아온 직후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병역 신체검사 일정이 계속 연기되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시간을 보내던 저는 다시 한번 '영어를 더 배우고, 해외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고,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시기에 몰타와 영국으로 떠났습니다.
축구만 하며 살아왔던 저에게 해외에서의 삶은 모든 것이 새롭고 즐거웠습니다. 평일에는 학교를 다니고, 주말에는 친구들과 유럽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새로운 문화를 경험했습니다. 그 시간을 보내면서 오히려 '왜 더 일찍 축구를 그만두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2021년 영국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저는 다시 한국으로 귀국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미 해외 생활의 매력을 충분히 느낀 저는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싶다는 목표를 갖게 되었고, 한국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약 6개월 동안 여행 자금을 모았습니다.
이후 여행 유튜브를 운영하며 프리랜서처럼 일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고, 오래전부터 꿈꾸던 남미 생활을 시작하기 위해 2021년 겨울 다시 유럽으로 떠났습니다. 유럽에서 약 3개월 동안 여행을 한 뒤, 저는 마침내 남미로 넘어가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제가 이전에 경험했던 캐나다와 유럽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었습니다. 약 20개월 동안 에콰도르, 베네수엘라, 볼리비아를 제외한 거의 모든 중남미와 남미 국가를 여행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고, 그중에는 축구계에서 활동하는 유럽인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네덜란드 U-18 프로 유소년팀 심판, 덴마크 3부 리그 심판, 스웨덴 3·4부 리그 선수, 폴란드 4부 리그 선수, 터키 1부 리그 수석 코치의 아들, 그리고 독일 유니온 베를린과 보훔 유소년팀에서 전력 분석관과 에이전트로 활동하는 친구들을 만나면서 저는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축구 선수만이 축구계에서 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선수 외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축구에 기여할 수 있구나.' 그 생각은 제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023년 6월 남미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저는 국방의 의무를 마친 뒤, 2025년 5월 다시 유럽으로 향했습니다. 약 6개월 동안 유럽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그 친구들을 다시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 과정에서 저 역시 직접 에이전트 회사를 설립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후 2025년 12월 호주로 건너가 선수의 입장에서 리그를 직접 경험해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저는 '내가 직접 선수로 뛰며 리그를 경험해야, 훗날 한국 선수들을 호주로 보낼 때 각 선수의 실력에 맞는 팀과 리그를 더욱 정확하게 연결해 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7년 만에 다시 축구 선수로 복귀해 호주 하부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2026년 7월, 저는 오랫동안 품어왔던 꿈을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선수 생활을 다시 마무리하고, 이제는 한국 선수들을 호주와 유럽으로 진출시키는 에이전트가 되는 것을 새로운 목표로 삼았습니다.
지난 4년 동안 해외에서 생활하고 여행하면서 저는 축구계에서 실제로 활동하는 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직접 선수로 뛰고 있는 친구들, 심판으로 활동하는 친구들, 전력 분석관과 에이전트로 일하는 친구들 덕분에 네덜란드, 독일, 폴란드, 스웨덴, 덴마크 등 여러 나라의 축구 환경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저는 이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국 선수들을 유럽과 호주 무대로 연결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한 2027년 여름에는 제가 직접 네덜란드, 독일, 폴란드, 스웨덴, 덴마크를 방문하여 구단을 찾아가 제 자신을 소개하고, 팀 디렉터들과 직접 만나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한국에서는 에이전트 사기와 관련된 사례를 많이 접했고, 실제 이야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무엇보다 신뢰와 투명성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생각합니다. 모든 금전적인 부분은 선수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계약 과정 또한 솔직하게 설명하며, 선수들과 꾸준히 소통하는 에이전트가 되고 싶습니다.
제가 이루고 싶은 것은 단순히 선수를 해외로 보내는 일이 아닙니다. 선수 한 명, 한 명에게 가장 적합한 팀과 리그를 연결하고, 선수들이 해외에서 안정적으로 적응하며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하는 믿을 수 있는 에이전트가 되는 것이 저의 가장 큰 목표입니다.